미국 연방수사국 FBI가 당사에서 나온 정보라고 속여 미 대선과 관련한 허위 정보를 퍼트리는 영상 2건을 발견했다고 현지시간 2일 밝혔다.
FBI는 엑스를 통해 문제의 영상 중 하나는 FBI가 선거 사기를 저지른 3개의 연결된 단체를 파악했다는 내용이고, 다른 하나는 민주당 카멀라 해리스 후보의 남편 더그 엠호프 관련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FBI는 "FBI가 제공한 것도 아니며, 영상 내용도 거짓"이라며 미 대선을 앞두고 이같은 행위가 "민주적 절차를 훼손하고 선거 시스템에 대한 신뢰를 약화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비판햇다.
FBI는 영상이 담고 있는 내용에 대해선 정확히 설명하지 않았다.
영국 BBC는 FBI가 경고한 영상은 자사 검증전담팀이 추적한 수백 건의 선거 관련 허위영상 중 일부와 일치한다며, 러시아 기반 조직이 이런 영상을 제작했다고 밝혔다.
핀란드의 온라인 분석회사 체크퍼스트도 이들 영상이 러시아 내 마케팅 대행사와 IP 주소, 텔레그램 채널과 관련이 있다고 분석했다.
FBI는 전날 국가정보국장실 사이버인프라보안국과 공동성명을 내고 "러시아의 행위자들이 최근 아이티 출신이라 주장하며, 조지아주의 여러 카운티에서 불법적으로 투표하는 사람들을 날조한 동영상을 제작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에도 미 정보당국은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의 주요 카운티에서 투표용지가 찢어지는 장면의 영상이 러시아 측 제작물이라 판단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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