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두번째 주제는 '복잡한 심경의 TK'네요. 대구, 경북 민심 얘기를 해보자는 거죠?
기자>
네, 맞습니다. 지난주 갤럽 여론조사에서 보수의 텃밭인 TK 지역에서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은 전주 대비 8%포인트 하락한 18%였습니다. 반면 이 지역 국민의힘 정당 지지도는 7%포인트 오른 53%로 나타났습니다.
앵커>
이곳 여당 지지율이 대통령 지지율보다 3배 가까이 높던데 지지율이 분리되는 현상을 보이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두달 전인 지난 9월까지만 해도 TK 지역 대통령 지지율과 국민의힘 지지도 추이는 비슷했습니다. 하지만 10월 중순부턴 대통령 지지율은 계속 떨어지는 반면, 여당 지지도는 상승하는 다른 양상을 보였습니다.
앵커>
과거에도 이런 양상을 보인 적이 있나요?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 시절에도 이런 사례가 있었습니다. 지난 2016년 10월 박 전 대통령이 국정 농단 의혹으로 대국민 사과를 했을 당시 TK 지역의 박 전 대통령 지지율은 27%였던 반면, 새누리당 지지율은 45%로 차이를 보였습니다. 다만, 탄핵 가결 직전 TK 지역 박 전 대통령 지지가 8%로 떨어지자, 새누리당 지지도도 20%로 동반 하락해 실제 탄핵 당시엔 또 다른 모습을 보인 바 있습니다.
앵커>
지지율 분리 현상은 왜 나타나는 걸까요?
기자>
최근 김건희 여사 문제와 '명태균 녹취' 등으로 실망한 TK 민심이 대통령 지지에선 이탈하면서도 이 문제 해법을 위해 움직이는 한동훈 대표에 대해선 아직 기대감을 갖는 걸로 봐야 할 듯 합니다. 윤 대통령 임기 반환에 앞서 민심 수습을 위한 해법을 내놔야 한다는 점에선 고민이 같습니다. 한 대표가 내일 이를 재차 촉구할 걸로 보이는데, 대응책 여부에 따라 TK 민심도 움직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앵커>
장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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