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민주당 돈봉투’ 의혹과 관련해 1심에서 유죄가 선고됐던 전현직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들의 2심 재판이 이달 시작된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형사2부(부장판사 설범식 이상주 이원석)는 윤관석·임종성 전 의원과 허종식 의원의 정당법 위반 혐의 항소심 첫 공판기일을 오는 28일로 지정했다.

정당법 위반 등 혐의로 별도 기소된 이성만 전 의원의 항소심 공판은 서울고법 형사7부(부장판사 이재권 송미경 김슬기) 심리로 오는 6일 오전 진행된다.

이들은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4월 28일 국회 본관 외교통일위원회 소회의실에서 열린 송영길 전 대표 지지 국회의원 모임에 참석해 돈봉투를 주고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성만·임종성 전 의원과 허종식 의원이 윤 전 의원에게 300만원이 든 돈봉투를 한개씩 받은 혐의다.

이 전 의원은 2021년 3월 송영길 경선캠프 선거운동 관계자들에게 비자금으로 선거자금 총 1100만 원을 건넨 혐의도 받는다.

이들 모두는 1심에서 모두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 받았다.

윤 전 의원과 이 전 의원은 징역 9개월 집행유예 2년, 임 전 의원은 징역 3개월 집행유예 1년을 각각 선고받았고, 임 전 의원과 이 전 의원은 추징금 300만원도 선고받았다.

현직 의원인 허 의원도 징역 3개월에 집행유예 1년, 추징금 300만원을 선고받았다. 징역형이 확정되면 허 의원은 의원직을 잃게 된다.

윤 전 의원의 경우 2021년 5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내 현역 의원들에게 줄 목적으로 경선캠프 관계자들에게서 6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로도 별도 기소됐고, 지난달 31일 대법원에서 징역 2년이 확정됐다.

한편 송 전 대표의 결심 공판은 6일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