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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北, 남북연결도로 폭파 자리에 '11m 높이 토성'…軍 "단절 보여주기 쇼"

등록 2024.11.04 21:22 / 수정 2024.11.04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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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지난달 남북 연결도로를 폭파한 자리에 전차 차단용 구덩이를 파고, 높이 11m에 이르는 토성까지 쌓은 걸로 확인됐습니다. 남북이 완전히 단절됐다는 점을 선전하려는 의도로 보이는데, 우리 군은 북한이 이를 쉽게 허물고 남침할 수 있다고 보고, 일대를 면밀히 감시하고 있습니다.

차정승 기자입니다.
 

[리포트]
가림막 뒤로 화염과 함께 토사가 솟구칩니다.

북한이 지난달 15일 경의선과 동해선 도로를 폭파한 뒤 중장비를 동원해 일대에서 공사를 하는 모습이 포착됐는데, 도로를 막는 장애물을 설치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우리군이 최근 촬영한 경의선 모습입니다.

군사분계선에서 100m쯤 떨어진 지점에 전차를 막는 구덩이, 즉 '대전차구'가 좌우로 길게 나 있고, 그 뒤로 마찬가지로 전차를 막기 위한 11m 높이의 토성도 생겼습니다.

동해선 역시 도로를 막는 대전차구 뒤편으로 5m 높이의 토성이 쌓였는데, 군데군데 나무까지 심은 게 보입니다.

'대전차구'의 깊이는 각각 3m와 5m에 이릅니다.

합참 관계자는 "남북간의 연결을 완전히 차단했다는 걸 보여주기 위한 목적"으로 분석하며 "군사적 효용성은 없다"고 했습니다.

이성준 /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육군 대령)
"성토지를 밀어 대전차구를 메우고 남침 루트를 만드는 것은 짧은 시간에 가능하기 때문에 군은 해당 지역을 면밀히 감시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지난 1일 작업을 완료했는데 공사 지점에 인공기를 설치했다가 사진촬영 이후 철수해 선전을 위한 목적도 있는 걸로 군은 판단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차정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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