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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10년' 온정 베풀었지만, 10만 원 훔치려 살해범으로 돌변

등록 2024.11.05 15:19 / 수정 2024.11.05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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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 방송화면 캡처

전남 여수에서 지난 3일 밤 발생한 살인사건은 돈을 훔치다 일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전남 여수경찰서는 지난 3일 밤 11시쯤 여수시 신월동 한 주택에 침입해 70대 여성을 살해하고 도주한 60대 남성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조사 결과 이 남성과 피해자는 10여년 전 선원과 여관 주인 사이로 만나 최근까지 서로의 집을 오갈 정도로 가깝게 지내온 사이였다.

특히 피해자는 혼자 사는 피의자에게 반찬을 해주고 집으로 초대해 음식을 대접하기도 해 피해자 자녀들까지 삼촌이라 부르며 따랐을 정도였다.

마을 주민들도 그를 부산 출신 선원 '갈매기'라 부르며 알고 있을 정도였다.

그런데 피의자는 최근 건강상 이유로 선원 일을 하지 못하자 생활고에 시달렸다.

그러다 지난 3일 밤 피해자의 집 거실에 현금 10만 원이 항상 있다는 사실을 알고 이를 훔치려고 침입했다.

피해자 가족들이 평소 열쇠를 대문 주변 계량기에 넣어 둔다는 점도 알고 있었다.

피의자는 거실에서 현금을 훔치다 이를 보고 놀라 소리를 지르는 피해자와 몸싸움을 하다 부엌에서 흉기를 가져와 휘두르고는 달아났다.

사건 당시 각각 옆방과 옆 건물에는 당시 옆 건물에는 피해자 남편과 딸이 자고 있었다.

하지만 피해자 남편은 평소 청력이 좋지 않아 사건 당시 피해자가 친 고함을 듣지 못하고 뒤늦게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사건 직후 CCTV를 본 피해자 가족들은 단번에 남성을 알아보고 전화를 했으나 남성은 "여수에 가지 않았다"며 묻지도 않은 말을 하고 휴대폰을 꺼버렸다.

경찰은 사건 발생 15시간 만인 4일 오후 2시쯤 순천터미널 인근을 배회하던 남성을 검거했다.

검거 2시간 뒤인 오후 4시쯤에는 남성이 여수 한 야산에 버린 흉기도 발견했다.

경찰 조사에서 남성은 "몸도 좋지 않아 돈이 없어 침입했다"라고 진술했다.

경찰은 강도 살인으로 남성의 혐의를 변경할지 검토하고 오늘(5일)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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