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권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기자회견을 계기로 변화하려는 몸부림이 시작된 겁니다. 말보다 실천이 우선일텐데, 어떤 모습인지, 잠시 뒤 자세하게 전해드리고, 첫 소식은 제주 앞바다로 갑니다. 지금 이 시각 비양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한 금성호 구조 작업이 한창입니다. 30명 가까운 선원 중에 아직도 12명이 실종상태입니다. 윤 대통령도 직접 나서 실종자 수색에 최선을 다하라고 당부했는데, 골든타임이 아직 남아있습니다.
군의 지원까지 받아가며 수색을 하고 있다는데, 현장에 하동원 기자가 나가있습니다. 하 기자, 실종자 수색에 진전이 있습니까?
[기자]
네, 금성호가 침몰한 지 벌써 16시간이 지났지만 안타깝게도 아직까지 실종자 12명은 찾지 못한 상태입니다.
해경은 해군 등과 함께 함정 48척과 항공기 5대를 투입해 조명탄을 터트리며 밤샘 야간 수색에 나서고 있습니다.
금성호가 침몰한 지점은 제주 비양도 북서쪽 22km 해상입니다.
해경은 수온이 22도인 해역에서 실종자들이 저체온증에 버티며 생존할 골든타임을 24시간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빠른 구조를 위해 해경 잠수부 등이 온종일 투입됐지만 수심이 90m로 깊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정무원 / 제주지방해양경찰청 경비안전과장
"잠수사들이 들어가는데 한계가 있습니다. 수심이 한 8,90m 되기 때문에 현재 잠수를 할 수 있는게 40m 이내입니다."
선박이 철선인데다 수심이 깊어 에어포켓에 실종자들이 생존해 있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길수 / 한국해양대 항해융합부 명예교수
"철로 된 강선이기 때문에 물 속으로 깊게 아마 들어가 있을 겁니다. 그래서 에어포켓이 있기는 있겠지만 거기에 구조하는 데 크게 도움은 안 될 거예요. "
해경은 내일 민간 심해 잠수부를 투입하고 선체와 어망을 인양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앵커]
가족들 심정이 말이 아닐텐데, 제주도에 와있습니까?
[기자]
네, 사고 소식을 접한 실종자 가족들은 한림항 옆에 마련된 상황실을 찾고 있는데요, 침통한 분위기 속에서 실종된 선원들이 살아 돌아오길 바라고 있습니다.
함께 조업에 나섰던 동료 선원들도 구조 소식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사고 당시 옆 선박에서 바다에 빠진 선원들을 구했던 항해사 박성규씨도 애타는 마음입니다.
박성규 / 항해사
"(일부 선원을) 저희가 구조해서 다행인데 그래서 남아 있는 사람들도 빨리 구조됐으면 좋겠습니다."
박 항해사와 함께 구조작업을 했던 이 모 항해사는 간단한 치료를 받은 뒤 동료 선원들을 찾기 위해 다시 사고 해역으로 향해 가슴을 뭉클하게 하고 있습니다.
그의 간절한 바람대로 실종자들이 살아돌아오길 기원합니다.
제주 한림항에서 TV조선 하동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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