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AI는 '전기 먹는 하마'라고 불릴 정도로, 연산 과정에서 일반 컴퓨터보다 10배의 전력이 더 소모됩니다. 이렇다보니 AI 경쟁에 뛰어든 글로벌 IT 기업들은 전력 확보에 사활을 걸 수밖에 없습니다. 저희 TV조선 연속 기획보도 '에너지가 힘이다', 이번 순서에선, 빅테크 기업들의 전력 확보 경쟁을 짚어봅니다.
오현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용산에 있는 한 데이터센터입니다. 작게는 우리의 개인 파일이 저장되기도 하고 AI가 정보를 분석하는 기반이기도 합니다.
이곳에는 10만대의 서버가 운영되고 있는데, 국립중앙도서관 데이터의 3만 배를 수용할 수 있는 양입니다.
이런 데이터센터가 국내에 총 150개. 필요로 하는 전력 용량은 1986 메가와트로 원전 2기가 생산하는 전력량과 맞먹습니다.
특히 복잡한 연산을 하는 AI는 일반 검색보다 10배의 전력이 소비돼 IT 기업들은 자체적인 전력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아마존과 구글, 오픈 AI 등 빅테크 업체들은 전력 구매 계약에 나서거나 미니 원전이라 불리는 SMR 개발과 투자에 직접 뛰어 들었습니다.
정동욱 / 중앙대 에너지시스템공학부 교수
"(데이터센터, AI는) 24시간 동안 전기를 써야하거든요, 그것도 또 무탄소 전기를 써야하니까 SMR에 관심을 보이고 투자할 수 밖에 없는 것이죠"
국내 기업들도 전력 확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최태원 / SK그룹 회장
"지금의 AI 데이터센터를, 에너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에너지 양도 중요하지만 독립적인 전기를 끌어올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라는 겁니다."
유승훈 / 과기대 에너지학과 교수
"대기업들이 정부만 믿고 (송전설비 확충을) 기다렸다가는 공장을 지어놓고 전기 공급을 못 받는 상황이 생길 수 있어서 결국 직접 전기를 조달하는 방법…"
AI발 전력난 우려에 에너지를 선점하기 위한 경쟁은 점점 더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TV조선 오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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