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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음주운전' 행정관에 "쇄신 과정서 정리될 것"

  • 등록: 2024.11.11 오후 16:58

  • 수정: 2024.11.11 오후 16:59

/TV조선 방송화면 캡처
/TV조선 방송화면 캡처

대통령실은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은 강 모 선임행정관의 거취와 관련해 조만간 정리가 될 것이라고 11일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강 행정관에 대해 "큰 틀에서 인적 쇄신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정리되지 않겠냐"고 말했다.

이를 놓고 대통령실이 강 행정관 스스로 거취를 정리하라는 메시지를 공개적으로 표명한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지난 6월 음주운전 혐의로 벌금형을 받은 강 행정관은 정직 2개월의 중징계를 받은 뒤 병가를 냈다가 이날 오전 출근해 업무에 복귀했다.

강 행정관은 음주운전에 대한 책임은 충분히 받아들이지만, 본인을 이른바 '김건희 여사 라인'으로 규정하는 주장에 대해선 강하게 반발하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 여권관계자는 "강 행정관의 경우 김 여사와는 특별한 인연이 없는데다, 이른바 '한남동 라인'이라 불리는 인사들과도 별다른 접점이 없는 것으로 안다"며 "한동훈 대표 측이 실체가 불분명한 '라인'을 내세워 압박하는 것도 부적절해 보인다"고 전했다.

국민의힘 한 중진 의원은 "이른바 '한남동 라인'으로 지목된 인사 중 강 행정관을 비롯해 김오진 전 비서관(전 국토부 차관)과 김 모 행정관은 김 여사와 아무 상관도 없는 관계"라며 "지극히 특정인의 호불호에 따라 정리된 명단으로 보인다"고 했다.

앞서 한동훈 대표는 지난달 21일 윤석열 대통령과 면담에서 강 행정관을 '김 여사 라인'으로 지목하며 경질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 내부에선 이에 대한 반발 과정에서 청년 당직자 출신인 한 행정관이 스스로 사직을 한 뒤 용산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일각에선 음주운전에 대한 책임이 아닌 '여사 라인'이란 불분명한 주장을 근거로 '쇄신'을 한다면, 향후 외부 공세에 인사권이 계속 휘둘릴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다만 음주운전 적발 직후 즉각적인 조치가 취해지지 않아 오히려 논란을 키우게 됐다는 지적이 적지않다.

윤 대통령은 지난 7일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라인' 인적쇄신 질문에 대해 "실무자에 대한 것들은 자기가 자기일 안하고 엉뚱한 짓이나 하면서 말썽을 피우고 하면 그것은 아예 계통대로 조사하고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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