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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북미대화, 우리 입장 반영이 중요…트럼프, 尹에 '빨리 만나자' 먼저 언급"

  • 등록: 2024.11.12 16:12

  • 수정: 2024.11.12 16:14

/TV조선 방송화면 캡처
/TV조선 방송화면 캡처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오늘(12일)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의 북미대화 가능성에 대해 "중요한 것은 우리 주도로, 우리 입장이 반영되는 과정을 통해 (미국이) 북한과 대화를 하더라도 하는 게 가장 중요한 선결 조건"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불확실한 상황이니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협의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북미 간 군축협상 가능성에 대해서는 "비핵화 협상 기회가 줄어들면서 마치 우선순위가 떨어지는 것처럼 비치는 측면이 있는데 이것과 실제 정책이 움직이는 것은 다른 이야기"라며 "한미의 비핵화 목표는 의심하지 않아도 된다"고 공언했다.

그는 또 '국익 중심' 트럼프 행정부에서 한국의 '가치 외교' 지속 여부에 대해서는 "미국 우선주의 기치 하에 국익을 강조해도 기본적 지정학적 틀을 무시하면서 미국이 앞으로 나갈 리는 만무하다"고 봤다.

이어 "큰 틀 속에서 정책적 조정이 필요한 것은 하고, 할 수 없는 부분은 지키고 그렇게 하면서 차이를 좁히는 노력이 협의의 초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트럼프 당선인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겠다고 공언하는 상황에 우리 정부가 검토하는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에 대해서는 "출범 과정에서 한미 간 정책 조율이 있을 것"이라면서 "지금 상황에 우리가 급히 정책을 바꾼다거나 그래야 할 그것은(상황은) 아직 보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종전 이후 한러관계에 대해서는 종전 상태나 전후 처리 과정을 봐야 한다면서 "전쟁 이후 대러관계에서 우리의 외교 영역이 커질 것이라는 점은 확실하게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트럼프 당선인의 조기 회동 준비 상황에 대해서는 선거 직후 양측 통화 시 트럼프 당선인이 '가급적 빠른 시일내 만나자'라고 먼저 언급했다면서도 아직 구체적인 날짜와 장소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 하에서 한국의 '위기 요인'으로는 "불확실성"을, '기회 요인'으로는 "이해관계만 일치하면 행동이 더 빠를 수 있다"고 짚었다.

이 당국자는 북러 밀착에 대한 중국의 역할론에 대해서 북중관계에서 이상 징후가 포착된다면서도 "그런데 중국이 거기서 한 걸음 나아가 '움직일 때다', '이런정도로 개입하겠다'는 말을 우리한테 하거나 행동으로 보인 적은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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