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동부 소순다 열도의 화산 폭발로 최대 관광지인 발리를 오가는 항공편들이 무더기 취소됐다.
13일 안타라 통신 등에 따르면 아마드 샤우기 샤히브 응우라라이 공항 총책임자는 이날 성명을 통해 "지금까지 싱가포르와 호주, 홍콩 등 여러 지역에서 발리로 오는 약 80편의 항공편이 취소됐다"고 했다.
전날 오후에는 인천공항을 출발해 발리를 향하던 대한항공 여객가 2편이 필리핀 부근에서 한국으로 기수를 돌리기도 했다.
화산에서 분출된 화산재가 공항까지 영향을 미칠 거란 예보가 나왔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 3일 발리에서 약 800km 떨어진 동누사텡가라주 플로레스섬 동부의 르워토비 라리라키 화산이 폭발했고, 최고 10km 높이의 화산재를 뿜어내고 있다.
이 폭발로 주민 최소 9명이 사망했고, 당국은 화산 인근에 사는 약 1만 6000명을 영구 이주시키기로 했다.
한편, 르워토비 라리라키 화산은 지난해 12월 20년 만에 처음으로 폭발했고, 1년도 안 돼 재분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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