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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투르크 국견, 전문가 조언 따라 이동"…文 '풍산개 파양'과 선그어

  • 등록: 2024.11.13 20:19

  • 수정: 2024.11.13 20:21

서울대공원 사육 공간의 해피와 조이. /대통령실 제공
서울대공원 사육 공간의 해피와 조이. /대통령실 제공

대통령실은 13일 윤석열 대통령이 투르크메니스탄 국빈 방문에서 선물 받은 국견(國犬) 알라바이가 대통령 관저에서 서울대공원으로 옮기자 "지금이 이동할 적기"라는 입장을 밝혔다.

대통령실은 이날 대변인실 공지에서 "알라바이는 현지 전문가 조언에 따라 선물 받을 당시부터 성장하면 넓은 공간으로 이동하기로 했었다"며 "성장 속도와 발달 과정을 고려할 때 생후 7개월을 맞이하는 올해 11월이 이동 적기"라고 밝혔다.

이어 "알라바이는 대통령 관저에서도 잘 지냈지만, 큰 몸집 탓에 다른 반려동물들이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가 발생해 사육사도 이송을 권유했다"고 설명했다.

알라바이는 최대 몸무게 100㎏, 체고(발바닥부터 어깨까지 높이) 80㎝까지 성장하는 대형 견종이므로 모래가 깔린 외부 시설에서 살아야 한다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알라바이를 동물원으로 보내자 일각에선 문재인 전 대통령의 이른바 '풍산개 파양' 사례와 비교하며 비판이 제기됐다.

문 전 대통령은 퇴임 후 2018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받은 풍산개를 비용 문제 등을 이유로 국가에 반납했지만, 알라바이는 대형 견종이라 관저에서 키울 수 없어 불가피하게 옮길 수밖에 없었다는 게 대통령실의 입장이다.

대통령실은 "이동 후 알라바이는 서울대공원 어린이동물원 내에서 산책이나 자유로운 놀이를 즐기고 있으며, 새소리가 들리거나 사람이 지나가면 반응하고 낮잠도 수시로 자는 등 전반적으로 훌륭한 적응력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지난 6월 투르크메니스탄 국빈 방문에서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최고지도자 겸 인민이사회 의장 부부로부터 알라바이 '해피'와 '조이'를 선물 받았다.

이후 알라바이는 관저에서 윤 대통령의 기존 11마리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하다가 지난 11일 서울대공원으로 거처를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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