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서울시내 마을버스들이 운전기사를 구하기 어렵다고 하는데요. 구인난 해결을 위해 서울시가 가사도우미에 이어 외국인 기사 도입도 추진하려고 합니다. 노조 측은 처우 개선이 우선이라는 입장인데, 일단 정부는 신중하게 검토할 방침입니다.
곽승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마을버스 차고지. 운행하지 않는 버스들이 세워져있습니다.
버스에는 기사를 모집한다는 팻말이 붙어있습니다.
강승우 / 종로13번 마을버스 기사
"시내버스에서는 정년 퇴직하신 분들이 촉탁이 끝나면 다시 마을버스로 내려오는 그런 순환 구조를 가지고 있었는데 인력에 대한 부분이 지금 지원자가 없다 보니까"
서울 마을버스는 지난달 기준 600여 명의 운전기사가 부족합니다.
이에 서울시는 비전문취업(E-9) 비자 발급 대상에 운수업을 포함시켜 줄것을 정부에 건의했습니다.
현재는 외국 국적 동포나 결혼 이민자 등의 비자만 버스기사 취업이 가능합니다.
서울시는 마을버스 기사의 경우 필리핀 가사관리사와 달리 최저임금 논란에서 자유롭고, 지정된 경로만 운행하기 때문에 이탈 가능성이 낮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서울시 관계자
"최저임금 적용할 필요도 없는 거라서 조금 장벽만 조금 낮추면 좀 수급이 그래도 나아지지 않을까"
외국인들도 관심입니다.
레홍퐁 / 서울 서대문구
"배달 이거 제가 알바하는 게 이거 오토바이 좀 위험하잖아요. 버스 회사에서 만약에 하게 되면 복지도 좋고 월급이 또 받고 안정적으로"
관련 소식에 인력난 해소를 기대하는 버스조합 측은 환영하는 입장이지만 노조 측은 처우 개선이 우선이라며 반대 의사를 나타냈습니다.
고용노동부는 도입 여부를 신중하게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TV조선 곽승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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