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군이 처음으로 러시아 영토를 미국의 장거리 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로 타격했다고 우크라이나 현지 매체 RBC가 군 당국자를 인용해 현지시간 19일 보도했다.
이번 미사일 공격은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약 130㎞ 떨어진 러시아 브랸스크주 카라체프의 군사 시설을 겨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통은 "러시아 영토를 공격하기 위해 에이태큼스를 사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이번 공격은 브랸스크 지역의 한 시설에 대해 수행됐고, 성공적으로 타격했다"고 전했다.
RBC는 "우크라이나 참모본부는 카라체프 근처 시설에 대한 공습을 보고했지만, 사용된 무기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공식 성명에는 에이태큼스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고 전했다.
이날 우크라이나군 총참모부는 "우크라이나군은 19일 새벽 브랸스크주 카라체프시에 있는 러시아군 제1046무기고에 화재 피해를 입혔다. 새벽 2시 30분 현재 목표물에서는 12차례의 2차 폭발이 기록됐다"고 밝힌 바 있다.
구체적인 피해 규모나 공격 무기는 알리지 않았으나, 소셜미디어(SNS)에는 해당 무기고에서 큰 화재가 발생했다는 목격담이 이어지고 있다.
해당 무기고는 러시아 국방부 산하 미사일포병국(GRAU)의 제67 무기고로, 앞서 지난달에도 우크라이나군의 표적이 된 바 있다. 우크라이나군은 해당 무기고를 드론 공습해 활강폭탄과 대공미사일 등 각종 무기와 북한이 러시아에 제공한 탄약 수십만발을 제거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앞서 전날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우크라이나에 자국산 장거리 미사일 에이태큼스로 러시아 본토 내부를 타격하는 것을 허용했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매체 보도가 사실이라면, 바이든 행정부의 허가 이후 우크라이나군이 에이태큼스로 러시아 본토를 타격한 첫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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