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KIA의 독주로 막을 내린 프로야구에서, 30대 중반 김선빈 선수는 팀의 우승을 이끌었습니다. 165cm라는 야구선수로서 작은 키로 한국시리즈 MVP라는, 가장 높은 곳에 오른 거인이 됐는데요.
석민혁 기자가 김선빈 선수를 만났습니다.
[리포트]
담장 쪽으로 날아가는 큼지막한 타구, 펜스를 맞고 3루타로 이어집니다.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다시 만난 삼성 에이스 원태인을 상대로 10구까지 이어지는 끈질긴 승부 끝에 2루타도 때립니다.
공을 맞히는 능력에다 장타 본능까지, 김선빈은 무려 6할에 가까운 타율로 한국시리즈 MVP를 거머쥐었습니다.
우승의 여운은 아직 가시지 않았습니다.
벌써 3번째 한국시리즈였지만 이번은 특히 남달랐습니다.
김선빈
"고참이 되고 나서 우승한 감동은 더 큰 것 같아요. 어린 선수들을 이끌어가야 된다라는 생각이 좀 더 강했던..."
운동 선수로서는 작은 편인 165cm의 키로도 팀 우승과 MVP라는 가장 높은 곳에 올랐습니다.
김선빈
"'너는 키 작아서 안 돼 너는 몇 년 뒤에 은퇴할 거'라는 말을 너무 많이 들었기 때문에 MVP를 받으면서 그 편견을 다 깬 것 같아서."
편견 없이, 장점을 살려준 이범호 감독에게 감사할 따름입니다.
김선빈
"운동을 워낙 많이 했었고 제 신체 조건을 진짜 극복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는데 제 스타일을 워낙 잘 아시기 때문에."
프로데뷔 17년 차, 'KIA 원클럽맨'의 소망을 물었습니다.
김선빈
"팬분들께 제일 오래 남을 수 있는 그런 선수가 되고 싶고요. 또 하나는 이런 키 작은 선수가 프로 세계에서 살아남았다라는 인식을"
내년 시즌 목표 순위는 예상한 대로였습니다.
"일단 무조건 1위는 해야죠, 다시."
TV조선 석민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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