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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오세훈 "명태균에 여론조사 의뢰하거나 결과 받은 적 없다"

등록 2024.11.26 13:09 / 수정 2024.11.26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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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26일 오전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소상공인 힘보탬 프로젝트 기자설명회를 마친 뒤 명태균, 강혜경 씨 관련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의 도움을 받았다는 의혹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명씨에게 여론조사를 의뢰한 적도 없거니와 조사 결과를 받아본 적도 없다고 못박았다.

오 시장은 우선 명씨와 만남에 대해 "2021년 1월 중하순 정도 김영선 전 의원 소개로 저를 찾아왔다"며 "그때 두 번 만난 것이 기억난다"고 말했다.

이어 "두 번째 만나고서 당시 캠프를 지휘하던 강철원 전 정무부시장에게 '선거를 돕겠다고 하니 이야기를 들어보고 판단해보라'며 넘겨준 것이 저로선 마지막이었다"며 "그 이후 명씨와 연락하거나 의견을 주고받을 일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특히 명씨가 강 전 부시장과 두 번째 만났을 때는 여론조사 방법에 대한 이견 탓에 격한 언쟁을 벌였다는 게 오 시장의 설명이다.

당시 명씨가 제시한 여론조사 방법은 형식과 격식에 맞지 않아 다툼이 있었다고 오 시장은 덧붙였다.

오 시장은 또 자신의 지인으로 알려진 사업가 김모씨가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명씨 측에 여론조사 비용을 제공한 것과 관련해 "'우리 캠프에서 필요 없다고 했는데, 비용이 들어갔을 텐데 왜 했나' 오히려 의문을 가질 정도로 지금 상황이 이해되지 않는다"며 "그 미공개 여론조사가 우리 캠프 선거전략에 어떤 측면에서 도움이 되겠냐"고 반문했다.

또 당시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며칠이 멀다고 모든 매체에서 많은 여론조사 결과를 보도할 때"라며 "(명씨의) 그런 정도의 여론조사가 왜 필요하냐? 그걸 왜 비용 주고 부탁할 일이 뭐가 있냐"고 지적했다.

사업가인 김씨는 보궐선거(4월 7일) 전인 2021년 2월 1일부터 3월 26일까지 5회에 걸쳐 3,300만원을 미래한국연구소 실무자였던 강혜경씨에게 송금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 시장은 "마음 같아선 명씨 변호인, 강씨 이런 분들을 전부 일괄적으로 고소·고발하고 싶다"면서 "법적조치 하기 전 명씨와 강씨에게 공개적으로 질문하고 싶은 게 있다. (여론조사 결과를) 누구한테 자료를 넘겼는지 밝혀라. 왜 자꾸 '오세훈 측'이라고 표현하나. 받은 사람이 분명히 있을 텐데 누군지 분명히 밝히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이런 추측성 음해성 보도는 검찰 수사를 통해 사실관계가 확정된 뒤에는 반드시 형사상 민사상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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