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의원 단체방에 최근 당원 게시판 논란과 관련한 당 내부 분열을 우려하는 글들이 올라온 것으로 27일 확인됐다.
한기호 의원은 전날 밤 의원 단체SNS방에 "모든 언론이 보는 자리에서 당 대표와 싸우는 최고위원회 뉴스를 보며 난감했다"는 글을 올렸다.
한 의원은 이어 "더 이상 논쟁하지 말고 끝내자"며 "군대에서 '적전분열'이란 말이 가장 큰 악담인데, 진짜 단일대오로 가야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고동진 의원도 "답답했다. 이러지 말자"며 동조했다.
고 의원은 "게시판이란 장소는 당원이라면 누구도 어떤 이야기도 할 수 있는 장소"라며, 과거 삼성전자 사장 재직 시절 갤럭시 노트7 발화 사건 수습 상황을 언급했다.
고 의원은 "당시 노트7 전량 리콜은 사내 게시판을 보고 결정했던 것"이라며 "사원들 수백명이 '제발 배터리만 교체하는 일은 하지말아 달라, 전량 리콜해야 한다'는 글을 올렸다"고 말했다.
이어 "그 글들을 읽고 윗분들 의견은 뒤로 하고 사원들 의견을 따랐던 기억이 선하다"며 "사내게시판은 이런 곳"이라고 덧붙였다.
고 의원은 이어 "지금 상황에서 무엇이 중요한 지, 지켜야할 것과 버리거나 절제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숙고해야 한다는 말씀을 올린다"고 밝혔다.
/이채림 기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