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기 의왕과 안양의 시장에서는 지붕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또 공장과 창고도 속절없이 붕괴돼 삶의 터전을 잃은 상인들의 근심이 깊어졌습니다.
노도일 기자입니다.
[리포트]
천장이 갑자기 와르르 무너져내리고. 놀란 사람들이 건물 밖으로 뛰쳐나갑니다.
건물 지붕은 폭격을 맞은 것처럼 함몰됐고 철골조는 엿가락처럼 휘어졌습니다. 떨어진 구조물은 트럭을 덮쳤습니다.
"시장 내 모든 건물에서 신속히 대피하여주시고 경찰 및 소방서의 통제에 따라주시기 바랍니다."
아침부터 지붕이 붕괴될 조짐이 나타나자 대부분 사전에 대피한 상인들은 별다른 피해를 입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언제 복구가 될지 몰라 속이 타들어갑니다.
상인
"물건을 그대로 놔두고 몸만 빠져나왔다 몸만. 이렇게 되리라고 우리는 생각도 못했는데…."
길이가 200m에 달하는 의왕의 이 전통시장 지붕도 새벽에 붕괴됐습니다.
폭설에 대비해 미리 보강공사까지 했지만 허사가 되고 말자 상인들의 마음도 무너져내렸습니다.
구윤자 / 시장 상인
"하루 벌어 하루 먹는 시장에서 장사를 해서 생활하는데 이렇게 무너지고 나니까 정말 가슴이 아프고 기운이 없고…."
폭설로 시장 지붕이 무너지면서 인근에 있던 전봇대까지 이렇게 휘었습니다.
수원에서는 5천㎡ 규모의 필름 공장 천장이 무너져내려 생산에 차질을 빚었고 비닐하우스 창고도 곳곳이 주저앉았습니다.
새벽 5시쯤에는 경기도 용인에서 눈을 치우던 60대 주민이 폭설에 부러진 나무에 깔려 숨졌습니다.
TV조선 노도일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