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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태균, 경남도에 처남 채용 청탁 의혹…도 "이력서 받고 파쇄"

  • 등록: 2024.11.29 11:01

  • 수정: 2024.11.29 11:06

명태균씨 /TV조선 방송화면 캡처
명태균씨 /TV조선 방송화면 캡처

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씨가 자신의 처남을 경남도 유관 기관에 채용시키기 위해 박완수 경남지사 측에 청탁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29일 경남도에 따르면 도 산하 기관인 경남도평생교육진흥원은 지난해 4월 자신들이 위탁 운영하는 경남지역 대학생 기숙사인 남명학사의 임기제 직원 채용 공고를 냈다.

팀장급 1명과 직원 5명 등 총 6명을 뽑는 이 채용에서 명씨 처남 A씨는 5급 직원으로 최종 합격했다.

당시 A씨는 서류 전형에서 가산점을 받는 자격증과 기숙사 근무 경력이 없었지만, 면접에서 심사위원 5명 중 4명에게서 최고점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국민의힘 김영선 전 의원 회계책임자였던 강혜경씨는 명씨가 박 지사 측에게 청탁해 이뤄진 결과였다고 주장한다.

이에 대해 경남도는 2022년 말 명씨 측이 박 지사 비서실에 A씨 이력서를 전달한 것은 맞지만 비서실에서 자체적으로 폐기했다는 입장이다.

도 관계자는 "이력서를 전달받은 시점은 남명학사 채용 공고가 나기도 전이며 당시 비서실에서 해당 문서를 즉시 파쇄했다"고 말했다.

이어 "자격증과 기숙사 근무 경력 여부는 서류심사에 필요한 것일 뿐 면접 점수와는 관계없다"며 "해당 채용은 2년 임기 비정규직 기간제로서 블라인드 채용 방식으로 투명하게 이뤄졌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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