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쌓인 눈은 치우고 치워도 끝이 없습니다. 지자체는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제설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아직 손이 닿지 못한 이면 도로나 골목길은 그대로 빙판길이 됐습니다. 지자체들은 또 찾아올 폭설에 대비해 제설제 확보에 분주한 모습입니다.
고승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차도와 인도 사이 산더미처럼 쌓인 눈을 굴삭기가 퍼 올려 트럭에 싣습니다.
신속한 제설을 위해 관내 가용 장비가 총동원됐습니다.
경기도 용인시 관계자
"작업량은 준비돼 있는 건 엄청 많고 저희가 장비가 수배되는대로 또 추가로 투입을 해야 되거든요."
상인과 시민들도 삽을 들고 힘을 보탭니다.
김재숙 / 경기 용인시
"도로 다니는데 어르신들이 저도 나이가 먹었지만 넘어져서 다치실까봐. 지금 저 분도 미끌어지잖아, 그래서 치우고 있어요."
하지만 아직 손도 못 댄 이면도로는 그대로 빙판길이 됐습니다.
보행자도 차량도 넘어지고 미끄러질까 조심조심이지만 교행하던 두 차량이 접촉 사고에 꼼짝을 못 하고 결국은 뒤에서 밉니다.
"왼쪽으로 왼쪽으로"
양철희 / 경기도 수원시
"동사무소에서 원래 규정대로 하게 돼있는데 안 하더라고 도대체."
민원이 잇따르자 지자체들은 골목골목까지 제설제를 뿌립니다.
비축한 양은 벌써부터 바닥을 보이고 있는데, 경기 군포시는 이번 첫눈에만 지난 겨울 사용한 양의 4배가 넘는 900톤을 뿌렸습니다.
올 겨울 폭설이 잦을 것이란 예보에 각 지자체들은 제설제 추가 확보에 나섰습니다.
TV조선 고승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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