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핵실험을 재개할 가능성을 고려하고 있다는 당국자의 발언이 나왔다.
30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은 이날 타스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적대적인 정책에 따른 대응으로 핵실험을 재개할 가능성이 있냐'는 질문에 "모든 요소와 모든 면에 있어 거듭 고려되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소련 붕괴 이후 30년 넘게 핵실험을 멈춘 상황이지만, 최근 핵교리 개정을 통해 핵 사용 조건을 완화했다.
또 지난해 푸틴 대통령은 모든 핵실험을 금지하기로 약속한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CTBT) 비준을 철회했다.
랴브코프 차관은 "이는 당면한 문제"라며 "어떤 것도 예측하지는 않겠지만 간단히 말해 상황이 꽤 복잡하다고 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랴브코프 차관은 지난 9월 미국이 핵실험을 하지 않는 한 러시아도 안 할 거라는 푸틴 대통령의 발언을 거론하기도 했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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