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식당에서 물수건 사용하신 적 있으시죠. 이런 물수건을 재사용 처리하는 과정에서, 세척을 제대로 안 한 업체들이 적발됐습니다. 물수건에서 세균이 기준치의 1500배나 검출되기도 했습니다.
고승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직원이 맨손으로 물수건 더미를 컨베이어 벨트 위로 쏟아내고, 물수건 더미는 통 안으로 들어갑니다.
직원은 그렇게 세탁이 끝난 수건들을 다시 포장합니다.
서울시 민생사법경찰국은 지난 8월부터 10월까지 위생물수건 처리업체 17곳에 대한 현장 단속을 벌여 이곳을 포함해 7곳을 적발했습니다.
적발된 업체에선 형광증백제나 세균수가 초과 검출됐는데, 기준치보다 무려 1500배까지 세균이 나온 곳도 있었습니다.
한 음식점에 쌓여있는 물수건을 직접 확인해 봤습니다.
이렇게 자외선램프를 쬐었을 때 파란색을 띠는 게 형광증백제입니다.
형광증백제는 물수건을 더 하얗게 보이게 하지만 아토피 등을 유발해 몸에는 해로운 화학물질입니다.
김소영 / 대구광역시
"깨끗한 줄 알았는데 청결에 안 좋다고 해서 사용 계속해도 되나…"
이덕환 / 서강대 화학과 명예교수
"세척을 제대로 했느냐, 그 세제나 소독약은 완전히 다 헹궈냈느냐 물수건의 세척 과정에 대한 관심이 더 필요한 거예요."
이번 단속에서 적발된 7개 업체 관계자는 경찰에 입건돼 수사를 받을 예정입니다.
TV조선 고승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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