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연합뉴스
AP통신과 로이터통신, AFP통신 등은 이날 밤 일제히 '한국 대통령 계엄 선포' 제하의 기사를 긴급 기사로 타전했다.
로이터통신은 "야당의 행위로 정부가 마비됐다고 말했다" "계엄령을 통해 자유민주국가를 재건하겠다고 말했다" 등의 윤 대통령 발언을 속보로 잇따라 내보냈다.
그러면서 로이터통신은 이번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 "1980년대 이후 민주적이라고 여겨온 한국에 큰 충격파를 던졌다"고 전했다.
AP통신은 윤 대통령이 TV로 생중계된 긴급 담화에서 비상계엄을 선포했다면서 "윤 대통령은 이번 조치가 한국의 헌법 질서를 수호하기 위한 중대 조치라고 선언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 조치가 국가의 거버넌스와 민주주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즉시 명확하지 않다"고 밝혔다.
워싱턴포스트(WP)는 '한국 대통령이 야당을 극복하기 위해 계엄령을 선포하다'는 제목의 기사를 내보냈다.
WP는 서울발 기사에서 "윤 대통령은 야당이 자신의 행정부를 막으려는 북한의 시도에 동조하고 있다고 비난했다"고 보도했다.
WP는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2022년 취임 후 낮은 지지율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덧붙였다.
뉴욕타임스(NYT)는 국내외적으로 큰 사건이 발생할 때 쓰는 '실시간 업데이트'(live updates) 형식으로 관련 뉴스를 실시간으로 보도했다.
NYT는 "1980년대 후반 한국에서 군사 독재가 종식된 이후 한국 대통령이 계엄령을 선포한 것은 처음"이라면서 "2022년 대통령에 당선된 윤 대통령은 의회를 장악한 야당과 거의 지속적으로 정치적인 대치 상태에 있었다"고 밝혔다.
NYT는 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시민들에게 국회로 모여달라고 했다면서 "윤 대통령은 국민을 배신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국회 주변에서 "계엄령을 끝내라"고 외치면서 국회로 진입하려는 사람과 경찰이 충돌하고 있다는 속보도 보냈다.
CNN 역시 한국의 계엄령 선포 상황을 속보로 내보냈다.
CNN은 그러면서 한국 매체를 인용해서 국회의장의 국회 이동 및 국회 출입 통제상황 등의 내용도 보도했다.
영국 BBC방송은 "한국 대통령, 비상계엄 선포"를 긴급 소식으로 타전한 데 이어 홈페이지에 뉴스 라이브 페이지를 편성해 관련 소식과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이 신문은 야당 지도자가 국회의원들을 국회로 소집하면서 이번 계엄 선포가 위헌적이라고 비판했다고 지적했다.
일본 언론들도 발 빠르게 비상계엄 선포를 보도하고 나섰다.
NHK는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비상계엄 선포는 잘못된 것"이라며 "국민과 함께 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는 내용도 함께 전했다.
교도통신은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소식을 전하면서 "11월에 임기 절반이 지난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20% 전후로 저조해 사태를 타개하려는 목적도 있어 보인다"고 평가했다.
중국 관영 매체들도 비상계엄 선포를 속보로 내보냈다.
중국중앙TV(CCTV)도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더불어민주당의 당 소속 의원에 대한 국회 소집령 등을 전했다.
4일 0시 현재 중국 최대 검색 포털 바이두에서는 한국의 비상계엄 선포 소식이 검색어 1위에 올랐다.
검색어 2위는 한국 국회 출입문 통제, 4위는 야당·경찰 국회 출입구 대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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