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젯밤 윤석열 대통령이 긴급담화를 발표하며 비상계엄령을 선포했습니다. 군인들이 국회에 투입되는 등 상황이 긴급하게 돌아갔지만, 국회가 두 시간 반 만에 계엄령 해제 요구안을 가결했습니다.
간밤의 국회 상황을 장윤정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어젯밤 10시 23분. 윤석열 대통령은 긴급 담화를 발표하고 비상 계엄을 선포했습니다.
윤석열
"친애하는 국민 여러분 저는 북한 공산 세력의 위협으로부터 자유대한민국을 수호하고 우리 국민의 자유와 행복을 약탈하고 있는 파렴치한 종북 반국가 세력들을 일거에 척결하고 자유 헌정 질서를 지키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합니다."
비상계엄 선포는 1979년 10월 이후 45년 만입니다. 여야 의원은 즉시 국회로 집결했고 무장한 군인들이 국회로 진입하며 충돌이 빚어졌습니다.
국회는 본회의를 열고 계엄 선포 2시간 37분 만에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습니다.
우원식 / 국회의장
"국회 의결에 따라 대통령은 즉시 비상 계엄을 해제해야 합니다. 이제 비상계엄 선포는 무효입니다."
헌법 77조는 '국회가 재적의원 과반수 찬성으로 계엄 해제를 요구한 때 대통령은 이를 해제해야 한다'고 되어있습니다.
표결에는 국민의힘 의원 18명과 야당 의원 172명이 참여했는데, 계엄 해제안이 가결되자 여야 의원들은 박수를 치며 환호했습니다.
원외인 한동훈 대표도 본회의장을 지켰고 표결에 앞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악수를 나누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오전 4시 27분 "국회의 요구를 수용해 국무회의를 통해 계엄을 해제하겠다"고 담화를 발표했습니다.
TV조선 장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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