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3일 밤 비상계엄령 선포를 앞두고 열린 국무회의에 불참한 것으로 밝혀졌다.
문체부 대변인실은 4일 기자단 공지를 통해 "장관이 어제 국무회의는 불참하고 오늘 아침 국무회의에는 참석했다"고 알렸다.
3일 오후 비상계엄령 선포를 앞두고 윤석열 대통령 주재 하에 열린 국무회의에는 최상목 부총리, 조태열 외교부 장관, 김용현 국방부 장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등이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무회의는 대통령(의장), 국무총리(부의장), 장관 공석 상태인 여성가족부를 제외한 각 부 장관 18명을 합친 총 20명 중 과반 이상인 11명이 출석해야 개의할 수 있다. 대통령과 총리를 제외하고 최소한 9명의 장관이 참석하지 않았다면 절차상 하자가 있었다는 뜻이 된다.
한편 문체부는 4일과 이후 예정됐던 장·차관 일정을 연이어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4일 오후 예정됐던 인천남동국가산업단지 장관 현장 일정이 취소됐고, 역시 오후에 열린 2024 한국문학번역상 시상식 일정에는 당초 참석하기로 했던 용호성 1차관 대신 신은향 예술정책관이 참석했다.
5일 장관이 참석하기로 예정되어 있던 '나의 보물, 우리의 현대사 특별전 개막식' 역시 참석이 취소됐고, 장미란 2차관의 세계도핑방지기구(WADA) 이사회 참석 또한 없던 일이 됐다.
6일 장관 일정으로 공지된 국립대구박물관 30주년 기념식 참석, 대구 청년 예술인 임대주택 조성공사 기공식 참석 역시 모두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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