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계엄군이 가장 먼저 도착한 곳은 여의도 국회가 아니라 과천에 있는 중앙선관위 였습니다. 선관위 직원들의 휴대전화를 압수하고, 선거관련 자료를 입수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김용현 전 국방장관은 부정선거 의혹을 수사하기 위한 거라고 했다는데, 이건 또 무슨 얘기인지, 한송원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계엄이 선포됐던 지난 3일 밤 10시 반, 계엄군 10여 명이 중앙선관위원회 과천 청사 안으로 들어갑니다.
계엄군은 총선, 대선 정보를 관리하는 선관위 정보관리국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야간 당직자 5명의 휴대전화도 압수하고, 청사출입도 전면 통제했습니다.
김용빈 / 중앙선관위원회 사무총장
"경계작전만 실시하였으며 총 3시간 20여 분 동안 점거하였습니다."
포고령 발령 뒤엔 110명이 추가로 동원됐고, 사복 입은 방첩사 인원들이 동행했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중앙위원회 과천청사 뿐 아니라 관악청사와 선거연수원에도 계엄군이 투입됐는데, 세곳에 배치된 군인은 297명이었습니다.
국회에 동원됐던 280명보다 17명 많습니다.
이에 대해 김용현 전 장관은 "부정선거 의혹을 수사하기 위한 조치였다"고 밝혔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윤 대통령이 분노하는 대상에 조치가 집중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선관위, 선거에 대해 매우 불만이 많지 않습니까 대통령이. 그래서 선관위가 대상이 된 걸까요."
앞서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해온 일부 유튜버들은 선관위 수사가 필요하단 주장을 이어왔고, 황교안 전 총리도 계엄 선포 직후 "부정선거 척결이 필요하다"는 글을 SNS에 올리기도 했습니다.
TV조선 한송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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