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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계엄' 전까지 연일 南 비난하던 北, 계엄 이후엔 '잠잠' 속내는?

  • 등록: 2024.12.07 14:44

지난 3일 발생한 이른바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 북한이 말을 아끼고 있다. 계엄 선포 직전까지 연일 한국 내 반정부 시위 소식을 전하면서 '괴뢰 한국', '윤석열 괴뢰 퇴진' 등을 언급하는 비난 보도를 이어간 것과는 크게 달라진 모습이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일 밤 비상계엄 선포 당시 밝힌 계엄 배경의 큰 축 가운데 하나가 북한이었기 때문에 "매우 이례적"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윤 대통령은 당시 "북한 공산 세력의 위협으로부터 자유대한민국을 수호하고 우리 국민의 자유와 행복을 약탈하고 있는 파렴치한 종북 반국가 세력들을 일거에 척결하고 자유 헌정질서를 지키기 위해"서라고 한 바 있다.

그럼에도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과 조선중앙TV는 지난 6일까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및 해제 관련 보도를 일절 하지 않았다. 기존 대남 관련 보도 역시 자제하는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셈법이 복잡해진 탓에, 침묵하고 있는 것'이라는 해석을 내놨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이 언급한 계엄 명분 가운데 "북한 공산 세력 위협으로부터의 수호"라는 내용이 있었던 만큼, 더욱 조심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국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투표 결과 이후, 비난 기조를 다시금 이어갈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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