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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스 "한국 국가 신용도와 자산 선호도 떨어뜨려"

  • 등록: 2024.12.09 15:45

  • 수정: 2024.12.09 15:46

/Reuters=연합뉴스
/Reuters=연합뉴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비상계엄 사태로 인한 한국의 정치적 긴장으로 국가 신용도와 해외 투자자들의 원화 자산 선호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무디스레이팅스는 주말에 발간한 보고서에서 "현재까지 경제·금융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보이지만 윤석열 대통령의 사임 또는 탄핵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정치 환경은 여전히 불확실성에 휩싸여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많은 활동가들과 노동조합이 파업을 벌이고 있으며 정치적 긴장이 고조돼 조업 중단 등 경제 활동에 지장을 초래하는 상황이 장기화하면 신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무디스는 또 "한국 자산에 대한 투자자들의 선호도를 떨어뜨려 금융 시장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짚었다.

다만 무디스는 "계엄령 선포·해제 이후 재정·통화정책 대응이 신속히 이뤄졌다"며 "이는 제도적 강고함을 지속적으로 뒷받침하는 한국의 강력한 법치주의를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무디스는 한국 국가신용등급으로 'Aa2/안정적'을 부여하고 있다.

앞서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도 "정치적 위기가 장기화하거나 지속적인 정치적 분열로 정책 결정의 효율성, 경제적 성과 또는 재정이 약화될 경우 신용 하방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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