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9일(현지시간) 한국의 탄핵 정국에 대해 "이 문제를 오래 끌고 가면 안 된다"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은 이날 미국 뉴욕에서 자신을 주인공 삼은 다큐멘터리 '조용한 외교관' 상영회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반 전 총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임기 단축 용의가 있다고 얘기했고 여러 각오를 많이 한 것 같다"며 "빨리 수습하는 게 나라 전체를 위해 좋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반 전 총장 다큐멘터리 '조용한 외교관'은 반 전 총장이 한국전쟁 당시 피란민 생활을 한 이야기부터 고교생 때 미국을 방문해 존 F.케네디 대통령을 만난 과정, 유엔사무총장 재임 10년의 활동 등을 담았다.
반 전 총장은 상영회 후 대담에서 유엔의 역할에 대해 "유엔은 인권을 지키고 평화를 유지하기 위한 주된 책임을 가지고 있다"며 "때론 국민이 준 권한을 남용하는 지도자들과 맞서야 할 때도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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