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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첩사 수사단장 "여인형이 정치인 체포 지시…대상 14명"

  • 등록: 2024.12.10 19:34

  • 수정: 2024.12.10 19:35

김대우 방첩사 수사단장이 10일 오후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계엄 당시 병력 투입 경위 등에 대한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대우 방첩사 수사단장이 10일 오후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계엄 당시 병력 투입 경위 등에 대한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방첩사 수사단장이 여인형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정치인 등 주요 인사에 대한 체포·구금 지시를 받았다고 국회에서 증언했다.

김대우 방첩사 수사단장(해군 준장)은 10일 국회 국방위원회 현안질의에 참석해 "구금 시설 및 체포와 관련된 지시는 제가 여 사령관으로부터 직접 받았다"고 말했다.

김 단장은 구금시설에 대해 "처음 지시받기로는 B1 벙커 안에 구금할 수 있는 시설이 있는지 확인하라고 지시받았다"고 언급했다.

B1 벙커는 육군 수도방위사령부 관할 지휘통제 벙커로, 유사시 우리 군의 실질적인 전쟁 지휘부 역할을 맡는 군사상 핵심 시설이다.

여 사령관이 주요 인사에 대한 체포 및 구금 지시를 내렸다는 증언이 방첩사 내부에서 나온 것은 처음이다.

앞서 국가정보원 홍장원 1차장은 12·3 비상계엄 당일 여 사령관이 자신에게 체포 대상자 명단을 불러주며 검거를 위한 위치 추적을 요청했다고 폭로했다.

체포 대상자는 우원식 국회의장, 이학영 국회부의장,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박찬대 원내대표·김민석 수석최고위원·정청래 법제사법위원장,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 김명수 전 대법원장, 권순일 전 대법관, 조해주 전 중앙선관위 상임위원,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 유튜버 김어준씨,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 등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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