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내란 혐의로 구속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대통령과 함께 싸우겠다는 입장을 변호인을 통해 밝혔습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똑같은 논리로 계엄선포의 정치성을 강조했고, 이걸 수사하는게 오히려 내란행위라고 주장했다는데, 조윤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은 계엄 해제 뒤 "책임을 통감한다"며 사의를 표했습니다.

지난 10일 영장실질 심사를 앞두고 "국민 여러분께 큰 불안과 불편을 끼쳐드린 점 깊이 사죄드린다"는 입장문을 냈습니다.

하지만 어제 윤석열 대통령 담화 후 입장이 크게 달라졌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어제)
"사면권 행사, 외교권 행사와 같은 사법심사의 대상이 되지 않는 통치행위입니다."

김 전 장관 변호인단은 오늘 기자들과 만나 "헌법과 법률에 따라 정당한 계엄 사무를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비상계엄 선포 자체를 내란이라 주장하고, 수사하고 재판하려는 시도 자체가 국헌을 문란하게 하는 내란"이라고 했습니다.

김 전 장관은 변호인단을 통해 "대통령과 함께 싸워 대한민국 헌법을 지키겠다"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김 전 장관은 계엄군의 국회 진입과 포고령 작성 등을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김선호 / 국방부 차관
"병력에 대한 투입 지시는 장관께서 하셨습니다."

민주당은 김 전 장관 변호인이 밝힌 입장에 대해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전면 부정하는 망언"이라고 비판했습니다.

TV조선 조윤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