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계엄 사태 수사상황 알아봅니다. 자신들의 1·2인자를 동시에 구속한 경찰은, 오늘도 두 사람을 불러 조사를 이어갔습니다. 특히 조지호 경찰청장은 계엄 당일 '비화폰'으로 대통령에게 6번이나 직접 지시를 받았다고 진술했는데요. 경찰은 이 비화폰을 중요 증거로 보고, 통신기록이 저장된 서버를 찾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주원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법원은 어젯밤 조지호 경찰청장과 김봉식 서울청장이 '내란 중요 임무 종사 혐의자'로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조지호 / 경찰청장 (어제)
"(윤석열 대통령이 6번 전화해서 국회의원 체포하라고 지시한 것 맞을까요?) …."

경찰 특별수사단은 오늘 조 청장 등을 불러 계엄 3시간 전 안가에 들어가, 윤 대통령에게 어떤 지시를 받았는지 집중 조사했습니다.

두 사람은 "경찰 출신인 박종준 대통령경호처장의 호출로 안가에 들어갔다"고 진술했습니다.

또 "윤 대통령이 국회 등 점령지를 적은 '계엄지시서'를 줬지만 "말이 안된다고 생각해 찢어버렸다"고 했습니다.

경찰은 특히 조 청장에게 압수한 '비화폰'을 중요 증거로 보고 있습니다.

조 청장은 "비화폰으로 윤 대통령의 정치인 체포지시를 6번 받았다"고 진술했습니다.

복수의 경찰 간부들은 "경찰청장은 국무위원이 아니라 평소에 비화폰이 없을 것"이라며 "비화폰을 누구한테 언제 받아서 사용했는지 밝히는게 중요하다"고 했습니다.

경찰은 "조 청장 비화폰은 경찰 내부 서버에서 관리하는 게 아니"라며 통신기록을 확보하기 위해 '국방부나 국정원 등 서버에 있는지 추적중"이라고 했습니다.

TV조선 주원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