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의 친분을 과시하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된 명태균 씨가, 옥중에서 민주당 박주민 의원과 만났습니다. 명 씨는 앞서 윤 대통령 부부와 연락을 주고 받는 데 썼을 걸로 추정되는 이른바 '황금폰'을 검찰에 냈는데, 박 의원에게 이 '황금폰' 내용을 얘기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성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명태균 씨를 접견한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택시에서 내려 취재진 앞에 섭니다.
박주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본인의 현재 상황과 앞으로 있을 정치 일정에 대한 본인의 생각을 주로 많이 이야기하셨고"
30분 동안 주로 명 씨의 얘기를 들었다는 박 의원은 명 씨가 의원명단을 보다가 그냥 자신을 선택해 만나려 했다고 전했습니다.
명 씨가 검찰에 제출한 이른 바 '황금폰' 내용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습니다.
박주민
"보다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정리가 되면 말씀을 드리거나 하도록 하겠습니다."
당초 명 씨는 자신이 쓰던 휴대전화 3대를 민주당에 넘기려고 구속 전인 지난달 13일 박 의원에게 연락해 면회를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불발 되자 검찰에 제출했습니다.
휴대전화는 지난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사용한 것으로, 공천개입 등 명 씨를 둘러싼 각종 의혹이 제기된 시기와 맞물려 있습니다.
남상권 변호사(13일)
"(명씨는) 자신이 만약 구속되면 한 달 내에 대통령이 탄핵되거나 하야할 것이다라고"
검찰의 포렌식 작업이 끝나면 황금폰은 명 씨가 되돌려 받을 수 있습니다.
탄핵 뒤 민주당 집권 확률이 56%라고 밝힌 명 씨가 접견에서 향후 황금폰이나 내용 복사본을 민주당에 제공하겠다고 약속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TV조선 이성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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