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KTV(국민방송)의 비상계엄 옹호 의혹과 관련해 감사를 예고했다.
유 장관은 20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긴급현안질의에서 KTV 간부들이 '계엄이 불법이다, 위헌이다'라는 정치인들의 발언을 다룬 방송 자막을 삭제하라고 지시했다는 의혹을 감사하라는 이기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요구에 "네"라고 답했다.
KTV는 문체부 산하 한국정책방송원이 소유한 방송사로, 문체부는 KTV 운영 전반에 대한 감사 권한을 갖는다.
이 의원 등에 따르면 KTV는 지난 3일 밤 11시 비상계엄 상황을 보도하면서 계엄 조치를 비판하는 정치인들의 발언과 국회의 움직임 등에 대한 내용을 삭제하라고 지시하고, 이를 거부한 담당자를 다음 날 오후 해고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삭제를 지시한 자막은 '이재명 "위헌적 계엄선포…국민 여러분, 국회로 와달라"' '한동훈 "계엄선포 효과 상실…군경 공권력 행사 위법"' 등인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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