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혼란스러운 정국 속에서 크리스마스가 다가온 것도 잊고 사는 요즘인데요. 오늘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아, 모처럼 쇼핑 시설에 사람들이 북적였습니다. 유통업계도, 지자체도, 얼어붙은 소비 심리를 되살리기 위해 온 힘을 쏟고 있습니다.
윤수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거대한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 포즈를 취하는 사람들, 크리스마스 용품과 먹거리를 파는 매장들마다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조세웅 / 서울 관악구
"크리스마스 이브라고 해서 나왔는데 볼 것도 너무 많고 먹을 것도 많아서 즐거운 시간 보낼 것 같습니다."
실내 전망대에선 재즈 공연이 한창입니다.
백화점과 쇼핑몰을 찾은 소비자들은 잠깐이나마 고민을 내려놓고 크리스마스 분위기에 흠뻑 젖었습니다.
박도원 / 서울 송파구
"여러가지 시국이나 사람들이 좀 우울한 감이 있었는데 오히려 크리스마스 이브 통해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억눌린 마음도 풀어내고…"
한국은행의 이번달 소비심리지수는 2008년 금융위기 때 만큼 크게 하락했습니다.
꽁꽁 언 소비 심리를 녹이기 위해 유통업계와 지자체 모두 총력전에 나섰습니다.
대형마트들은 식자재와 생필품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할인 행사에 들어갔고, 서울시 등 지자체들도 연기를 고민했던 연말 행사들을 예정대로 시작했습니다.
박선경 / 소상공인
"그만큼 소비가 있어야지 소상공인도 살아나는 거고… 좋아지겠죠"
크리스마스와 연말 특수를 맞아 일부 대형 쇼핑몰을 중심으로 매출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내년 초부터 환율 급등으로 인한 물가 인상이 줄줄이 예고돼 있어 움츠러든 소비심리는 당분간 쉽게 풀리지 않을 전망입니다.
TV조선 윤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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