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러시아 시베리아에서 5만 년 전 빙하기에 살았던 걸로 추정되는 아기 매머드 사체가 발견됐습니다. 얼어 붙었던 땅이 녹으면서 주민들 눈에 띄게 된 건데요. 놀랍게도 모든 장기가 보존돼 있었습니다.
이정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연구진이 천을 걷어내자, 코끼리를 닮은 사체 한 구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약 5만년 전 살았던 것으로 추정되는 아기 매머드입니다.
러시아 시베리아 동북부 지역에서 발견됐는데, 긴 코가 달린 머리와 앞다리 등 상반신 대부분이 온전하고, 모든 장기도 보존됐습니다.
막심 체르파소프 / 매머드박물관 연구소장
"보통 먼저 녹는 몸통 부위는 포식자나 새들이 와서 먹는데, 앞다리는 먹혔지만 머리 부분이 놀라울 정도로 잘 보존된 최상의 상태입니다."
러시아 북동연방대학은 매머드 사체를 공개하며, 한 살로 추정되는 암컷 새끼라고 밝혔습니다.
신장 1.2m, 길이 2m, 체중 180㎏으로, 지난 6월, 깊이 80m의 바타가이카 분화구에서 주민들이 발견했습니다.
얼어붙은 땅이 녹으며 사체 앞부분이 먼저 드러났고, 4개월뒤 동토층에 남아있던 뒷다리와 골반도 주민들이 꺼내 연구진에 전달했습니다.
아나톨리 니콜라예프 / 생물과학 박사
"전 세계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발견입니다. 여러 나라의 연구진들이 매머드 연구의 다음 장을 열 수 있길 바랍니다."
북동연방대학에 전시중인 아기 매머드는 발견된 곳 인근 강 이름을 따 '야나'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매머드 사체가 세상에 나온 건 이번이 7번째입니다.
TV조선 이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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