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차기 정부에서 트럼프 당선인 만큼 주목받는 인물이 바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입니다. 트럼프의 오른팔로 불리며 각종 규제 철페에 나설 것으로 보이는데, 취임 첫날 전기차 보조금을 폐지하겠다고 합니다. 북미 시장에 공을 들여온 우리 전기차와 배터리 업계의 전략 수정이 불가피해졌습니다.
이어서 박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당선의 주역이 된 일론 머스크.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당선인
"여러분, 우리는 새로운 스타를 맞이했습니다. 일론 머스크입니다. 그는 참 특별한 인물입니다. 아주 뛰어난 천재지요."
이제는 트럼프 2기에 새로 출범하는 정부효율부 수장입니다.
일론머스크 / 테슬라 CEO
"여러분의 돈이 낭비되고 있죠? 정부효율부가 낭비를 고치겠습니다."
트럼프 2기 전기차 정책은 머스크 뜻대로 계획되고 있습니다.
아들을 목말 태우고 국회의사당에 나타나 "전기차에 최대 7500달러를 지급하는 보조금을 폐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전기차 회사 CEO가 보조금 폐지를 추진하는데는 경쟁사에 더 큰 타격을 주겠다는 전략이 담겼습니다.
미국 조지아주에 76억달러를 투입해 연간 30만대 생산이 가능한 전기차 전용 공장을 건설한 현대차 그룹은 보조금 폐지 계획에 하이브리드 등 다른 차종의 생산 비중을 늘리는 방향으로 전략 수정이 불가피해졌습니다.
트럼프 정부는 배터리 소재에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까지 계획 중인데, 미국 배터리 수입물량의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우리 배터리 업계가 직격탄을 맞을 가능성이 큽니다.
김필수 /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
"적과의 동침이나 이종간의 결합, 누가 많이 몸을 섞는가가 성공의 관건입니다. 중국의 의존도를 낮추는 작업을 동시에 해야 하고 미국 정부를 설득할 수 있는 시간을 벌어야…"
전문가들은 개별 기업의 대응과 별개로 미국과 협상할 정치 외교적 창구를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며 정부의 역할을 강조했습니다.
TV조선 박상현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