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계 애도…신년 행사 취소하고 조기 게양
등록: 2024.12.30 17:05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경제계가 일부 예정했던 행사를 취소하거나 축소하고 있다.
30일 재계에 따르면 대한상공회의소는 내년 1월 3일 열리는 경제계 신년인사회에서 참사 피해자의 넋을 기리며 묵념하는 등 애도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경제계 신년인사회는 매년 초 경제계와 정·관계, 노동계 등 각계 인사가 모여 덕담과 인사를 나누는 경제계 최대 규모 신년 행사다.
한국무역협회는 이날 예정했던 임원 송년회를 취소하기로 했다.
내년 1월 2일 열릴 시무식에서는 제주항공 참사 피해자를 위한 애도의 시간을 가질 계획이다.
중기중앙회는 내년 1월 3일 신년회를 예정대로 진행하되 별도의 애도 시간을 갖는 방향을 검토 중이다.
개별 기업들도 다음 달 4일까지 지정된 국가애도기간을 감안해 연말연초를 맞아 계획했던 이벤트를 취소하는 분위기다.
기업별로 조기를 게양하고 사고 관련 지원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이날 수원, 서초, 광주 등 주요 사업장에 조기를 게양했다.
SK그룹은 이날 오전 종로구 서린사옥에, 현대차그룹은 이날 양재동 사옥에서 조기를 게양하고 애도를 표했다.
현대차는 2025년 신년 맞이 카운트다운 캠페인 '싱 유어 위시'(Sing Your Wish)도 잠정 연기했다.
LG는 본사인 여의도 LG트윈타워를 비롯해 전국 주요 사업장에 조기를 게양하며 이번 참사에 애도의 뜻을 표하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애도 기간 중 조기를 게양하고 사내 전광판에 애도 메시지를 내기로 했다.
또 시무식 등 사내외 행사를 취소하거나 간소화한다고 사내에 공지했다.
롯데물산은 다음 달 4일까지 잠실 롯데월드타워에 애도 조명을 점등한다.
롯데월드타워는 지난 2022년 이태원 참사 때도 희생자들을 애도하고자 상부 랜턴부에 백색 조명을 켰다.
오는 31일 자정께 예정됐던 롯데월드타워의 새해 카운트다운 행사는 취소됐다.
롯데월드는 잠실 롯데월드 어드벤처와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에서 예정된 모든 퍼레이드를 내년 1월 4일까지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신세계백화점이 서울 중구청 주관으로 준비한 명동 본점의 '카운트다운 쇼 라이트 나우' 축제도 취소됐다.
그랜드하얏트 서울 호텔도 참사 희생자를 애도하고자 오는 31일 계획한 불꽃놀이 행사를 취소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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