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을 이끄는 김범석 신임 대표가 배달앱 수수료 인하를 포함한 상생안을 다음 달부터 본격적으로 시행하겠다고 8일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전사 발표에서 "2025년에는 배민을 다시 성장의 궤도에 올려놓겠다"며 "이를 위해 조직도 철저히 고객 가치 극대화·고객 경험 향상의 관점에서 기본부터 변화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배민의 전사 발표는 회사의 중요한 이슈를 공유하고 함께 논의하는 장이다.

이를 위해 배민 앱의 사용자인터페이스(UI)를 개편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고객 경험을 최우선으로 여기고 있는지, 고객이 다른 어떤 앱(애플리케이션)보다 편리하게 원하는 음식을 주문할 수 있는지 자문해봐야 한다"며 "앱의 UI는 고객이 편리하고 직관적으로 가게와 음식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춰 개선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배달과 고객 서비스도 더욱 품질을 끌어올리자"며 "고객을 위한 투자를 보다 정교하게 타켓팅해, 플랫폼의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상품 구조를 개선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또 김 대표는 지난해 배달 플랫폼-입점업체 상생협의체에서 도출한 상생안을 다음달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상생안 시행 시기와 중개이용료 구간 산정 기준, 배민을 사용하는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이 상생안 혜택을 누릴 방안 등을 이번 달 안으로 공유하고, 다음달 중으로 본격 시행에 들어갈 계획이다.

김 대표는 "사장님·라이더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진지하게 고민하고 실천해 나갈 것"이라며 "올해도 사장님들에게는 매출을 성장시키고 효율적으로 가게 운영을 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라이더분들에게는 안전한 배달을 돕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