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충남과 호남 서해안에는 이틀째 폭설이 내렸습니다. 눈이 얼어붙을까, 주민들은 하루종일 눈을 치우느라 진땀을 뺐습니다. 눈길 사고도 잇따랐습니다.
박건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광주의 한 아파트 주차장. 차량들이 하얀 눈에 덮여 있습니다.
한 주민이 앞유리를 빗자루로 쓸어보지만 얼어붙은 눈은 좀처럼 털어지지 않습니다.
최기호 / 광주시 서구
"눈 터는 데도 시간이 오래 걸리고 운전하는 오르막길이나 이런 데 제설 작업 안 된 곳은 거의 운행이 안 된다고 봐야죠."
미화원은 행여 입주민들이 넘어질까 인도에 쌓인 눈을 쉴 새 없이 쓸어냅니다.
이명섭 / 아파트 미화원
"아침에 빗자루로 쓸고 염화칼슘 뿌리면 또 안 좋기 때문에…."
산과 논밭도 새하얗게 변했습니다.
어제부터 내린 눈으로 뒤덮인 이곳 논길은 발목 높이까지 쌓였습니다.
한 농민은 복분자가 냉해를 입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성한식 / 순창 복분자 농민
"마음이 조금 아프네요. 이것이 내년 봄에 좀 손질을 하려 하는데 냉해가 와서 지금 걱정이 되네요."
눈길과 빙판길 사고도 잇따랐습니다. 오후 3시쯤 충남 서천군의 한 교차로에서 8t 화물차가 눈길에 미끄러져 배수로로 추락했습니다.
이보다 앞선 오전 11시 30분쯤에는 동서천 IC 인근 교차로에서 15톤 제설차가 중심을 잃고 넘어졌습니다.
기상청은 충남과 호남 서해안 일대에 내일까지 최대 30cm 이상 눈이 더 내리는 곳이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TV조선 박건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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