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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노량진수산시장 경매인들 손 '꽁꽁'…세차장은 온통 '빙판'

  • 등록: 2025.01.09 21:05

  • 수정: 2025.01.09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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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추운 날에도 찬물을 만지며 하루를 여는 분들도 많습니다. 새벽부터 부지런히 움직이는 노량진수산시장 경매인과 상인들, 세차장 직원들을 만나봤습니다. 

이낙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산지에서 올라온 활어들이 얼음 위에서 펄떡댑니다.

상자 밖으로 튀어나간 녀석들은 상인들이 일일이 주워담습니다.

새벽 5시 노량진 수산시장 경매장, 도매업자들은 경매가 끝나기 무섭게 난로로 달려가 벌겋게 부르튼 손을 쪼입니다.

임경빈 / 수산 도매업자
"처음 손 녹이는 거예요. 물건(생선)을 직접 만져봐야하니까…. 찬물에 손을 넣으니 곪죠(부르트죠)."

그래도 뜨끈한 국물이 좀 들어가면, 추위도 피로도 사르르 녹습니다.

최정훈 / 수산 도매업자
"제일 추웠던 것 같아요. (라면을 먹으니) 배까지 불리고 하니까 추위도 좀 녹는 것 같고."

세차장 바닥이 스케이트장처럼 변했습니다.

수도꼭지는 돌아가지도 않고, 물줄기 구멍엔 고드름이 맺혔습니다.

세차장 세제는 이렇게 뒤집어도 안 흘러내릴 만큼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급하게 물을 데워 이곳 저곳 녹여보지만 손님이 없으니 힘이 나질 않습니다.

임흥태 / 세차장 업주
"오늘 갑작스럽게 날씨(온도)가 너무 떨어지는 바람에 손님이 전혀 없어요."

출근길 직장인들도 옷속을 파고드는 칼바람에 발걸음을 재촉했습니다.

올 겨울 최강 한파가 닥쳤지만 열심히 살아가는 서민들의 숨결은 뜨거웠습니다.

TV조선 이낙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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