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흘째 이어지는 미국 LA 산불이 역대 최악의 재난으로 기록될 전망입니다. 진화도 더딘 상황이고, 약탈 범죄까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전 메이저리거 박찬호 씨 집도 불탔습니다.
김자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산불이 시작된 퍼시픽 펠리세이드 지역의 주택들이 성냥갑처럼 타오릅니다.
말리부 해변의 고급 주택들과 알록달록한 지붕으로 가득했던 마을은 시커먼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샘 / 산불 피해 주민
"모든 게 파괴됐어요.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을 겁니다.아이들에게 제가 자란 곳을 보여줄 수 없을 거예요. 모든 게 사라졌습니다."
현재까지 피해액은 역대 최대인 73조원으로 추정됩니다.
주택등 건물 1만채 이상이 불에 탔고 인명 피해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도시 전체가 불길 확산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사이 일부 지역에선 방화가 의심되는 현장이 잇달아 목격됐습니다.
"남성들 무리가 불을 질러서 나무가 불에 타고 있어요"
케네스 산불 지역에선 불을 지르려던 남성이 주민들에게 발각돼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주민들이 대피한 틈을 타 빈집털이가 기승을 부리면서 절도 용의자 20명이 체포되기도 했습니다.
캐서린 바거 /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감독관
"비상 상황 속에서 우리는 취약한 지역사회를 대상으로 집을 털고 약탈하는 사람들을 목격했습니다. 이는 결코 용납될 수 없습니다."
이번 산불로 베버리힐스에 위치한 전 메이저리거 박찬호씨의 자택도 전소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우리 교민들의 피해 규모는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TV조선 김자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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