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축구협회장 선거가 한 차례 연기된 뒤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신문선, 허정무 후보가 '정몽규 후보에게 기울어진 운동장' 이라며 반발하자, 결국 선거 운영위원들이 모두 사퇴했습니다. 선거 일정도 백지화됐습니다.
석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축구회관 앞에 선 신문선 후보는 작심한 듯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신문선 / 대한축구협회장 후보
"1월 23일을 선거 기일로 공지한 현 선거운영위원회의 판단은 인정할 수 없습니다."
정몽규 회장의 임기가 선거 이틀 전인 21일에 끝나기 때문에, 지금 선거위원 체제로 치르는 건 용납할 수 없다는 겁니다.
법적 조치도 불사하겠다고 했습니다.
신문선 / 대한축구협회장 후보
"가처분은 허정무만 할 수 있는 게 아닙니다. 중지 처분에 대한 법적 조치와 더불어 정몽규 후보가 후보 자체로서 인정받을 수 없는(부분도)"
한 차례 선거금지 가처분 신청을 했던 허정무 후보도, 공정하지 않다며 연일 목소리를 높입니다.
이조영 / 허정무 후보 선거사무소 국장
"선거 운영위원회에서 선거 일자를 정할 수 있는 권한이 없거든요."
거센 반발에, 선거운영위원들은 결국 오늘 모두 사퇴했습니다.
"공정하게 일해왔지만 악의적인 비방이 계속된다"며 "정상적으로 책임을 다하는 게 불가능하다는 판단을 내렸다"는 겁니다.
이에 따라 선거일정도 모두 백지화가 됐습니다. 소모적인 논쟁만 거듭하다, 원점에서 모든 일정을 다시 시작해야 합니다.
당장 새로운 선거위원부터 뽑아야 합니다. 행정 공백도 길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TV조선 석민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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