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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나와서 필요한 물건들 사세요"…초고령화 시골마을 도는 '이동 장터'

등록 2025.01.13 08:36 / 수정 2025.01.13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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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령화로 인해 요즘 농촌마을에는 어르신들만 사는 곳이 대부분입니다. 교통편이 마땅치 않아 생필품 하나 구입하는 것도 큰 일입니다. 전북자치도는 어르신들의 이런 불편을 덜어주기 위해 '이동 장터'를 시범 운영하고, 확대 검토에 나섰습니다.

박건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식료품과 생필품을 가득 실은 화물트럭이 시골길을 달립니다.

"지금 바로 마을 회관 앞에 나오셔서 필요한 용품들을 구입해 주시면…."

방송이 흘러나오자 마을회관 앞에 세워진 트럭으로 삼삼오오 모여드는 어르신들. 힘겹게 계단으로 올라가 식재료와 생필품들을 골라 장바구니에 담습니다.

이분이 / 마을 주민
"우리가 추운데 어떻게 진안 가서 이걸 다 갖고 오겠어요? 그런데 이렇게 오셔서…"

이 마을에서 식료품을 구매하기 위해 마을버스를 타고 읍내를 다녀오면 약 3시간이 걸립니다.

하지만 마을로 찾아오는 '이동 장터'가 생기면서 불편을 덜었습니다.

냉장 설비를 갖춘 3.5톤 트럭에서는 라면과 화장지, 포장육까지 주민들은 170여 종의 생필품을 구매했습니다.

최인석 / 평촌마을 이장
"장에 가기 어려우신 분들, 차가 없는 분들 평균 80세가 이상 되시는 분들에게 필요한 거죠."

전북의 경우 전체 행정리 5200여 곳의 84%인 4350여 곳에 식료품 소매점이 없습니다.

이른 바 '식품 사막화'가 심각해지자 전북자치도는 4개 마을을 도는 이동장터를 시범 도입했고, 올해 운영을 확대 검토할 계획입니다.

TV조선 박건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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