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단속에 적발되자 굴착기를 지구대에 끌고 와 경찰을 위협한 50대가 구속됐다.

경남 함안경찰서는 음주운전 적발에 불만을 품고, 굴착기를 지구대에 끌고 와 행패를 부린 혐의로 50대 남성 A씨를 구속했다고 16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3일 오전 2시쯤 함안군 가야읍에서 음주운전으로 적발되자 1시간30분 뒤 가야지구대 앞에 본인 소유의 굴착기를 타고 와 버킷을 올려 경찰을 위협했다.

음주운전 적발 당시 A씨 혈중알코올농도는 0.144％로 면허취소 수준(0.08％ 이상)이었다.

중장비 운전이 직업인 A씨는 "100m밖에 운전하지 않았는데 왜 음주운전이냐"고 항변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이같은 짓을 벌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구대에 있던 경찰관들은 굴착기로 위협하면서 난동을 피운 A씨를 곧바로 제지하고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굴착기 위협 현행범으로 체포할 당시 A씨 혈중알코올농도는 0.163％로 첫 음주측정 수치보다 더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