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사회

독감도 자가 진단?…전문가 "검사 어려워 결과 부정확"

등록 2025.01.16 21:37 / 수정 2025.01.16 21:41

  •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앵커]
요즘 독감이 크게 유행하면서 코로나 때처럼 자가 진단을 하려는 사람도 늘고 있습니다. 온라인에선 전문가가 사용하는 독감 진단키트가 판매되고 있는데, 일반인이 정확하게 사용하기 쉽지 않아서 오히려 독감 유행을 더 키울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김준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포털 사이트에 '독감 키트'를 검색하자 무료배송까지 해준다는 제품들이 여러 개 올라옵니다.

이 가운데 한 제품을 주문해 받아봤습니다.

설명서에는 '의료인을 포함한 전문가만 사용'하라고 표기돼 있습니다.

전문가용을 일반인들도 구매해 사용할 수 있는 겁니다.

실제 한 40대 직장인은 가족 1명이 독감에 걸리자 코로나19처럼 가족 전파 여부를 진단키트를 구매해 확인했습니다.

독감 키트 사용자
"막내 아들이 독감에 걸린 거 같아서 직접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나 해가지고… 코로나 때 이미 해 봤기 때문에"

하지만 독감 검사는 코로나보다 더 깊숙히 코 안쪽으로 키트를 넣어야하기 때문에 자가 진단이 더 어렵습니다.

권혁호 / 내과 전문의
"(의사가 키트 들고 설명하는 모습) "위로 조금 찌르다 말면 반 정도밖에 안 들어가기 때문에 거의 수직에 가깝게 찔러서 귀 뒤쪽으로 비인강 정도에 도달하거든요"

전문가들은 일반인의 부정확한 검사로 독감이 오히려 더 확산될 수 있다고도 지적합니다.

엄중식 /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위양성이나 위음성 나왔을 가능성까지 고려해서 감별 진단을 해줘야 하기 때문에 전문가가 아닌 분들이 판단을 내리고 뭔가 결정을 할때 오는 리스크를 피해가기 어렵죠"

이달 첫째주 발생한 독감 의심환자는 최근 10년 새 가장 많은 1천명 당 99.8명에 달했습니다.

TV조선 김준석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