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 방송화면 캡처
영국 일간 가디언의 주말판인 옵저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군정보기관인 정보총국(HUR)의 바딤 스키비츠키 부국장은 북한군이 조만간 위협적 존재로 변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스키비츠키 부국장은 "처음 북한군은 크게 무리를 지어 눈덮인 벌판을 가로질러 전진했다. 다음 무리는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다. 그들은 새로운 전술과 함께 드론 환경에서 어떻게 싸워야 하는지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그런 경험을 쌓고 귀국한 북한군 장병들은 본국에 남은 병력에 현대전 교리를 가르치는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스키비츠키 부국장은 내다봤다.
HUR은 러시아 정부가 이미 북한에 드론 제작 기술과 어뢰 등을 제공 중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옵저버는 전했다.
우크라이나군 장교 비탈리 오우차렌코도 "러시아군은 드론을 보면 숨는다. 북한군은 쏘아 떨어뜨리려 시도한다. 이들은 보병과 비행기, 탱크가 동원되는 제병합동전을 이해하고 있다"면서 "이런 기술은 향후 한반도 전쟁 발발시 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키비츠키 부국장은 북한군 병사들이 포로가 되지 않으려 자폭을 감행할 정도로 북한 체제에 대한 충성도가 높다는 점도 주목할 지점이라고 말했다.
스키비츠키 부국장은 북한군 병사의 시신에서 67GB(기가바이트) 분량의 체제 선전물이 담긴 태블릿 PC를 노획했다면서 "내 동료가 그것을 봤다. 그리고 두 시간 뒤 동료는 '북한은 세계 최고의 나라'라고 말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북한의 체제 선전이 세뇌에 가깝다고 꼬집은 것이다.
앞서 도로시 셰이 주유엔 미국대표부 차석대사도 이달 8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 북한군이 전투 기술을 급속도로 습득하는데 대한 위험성을 경고했다.
셰이 차석대사는 "북한이 러시아의 군사 장비와 기술, 경험을 받음으로써 상당한 혜택을 얻고 있으며 이를 통해 주변 국가에 대항하는 전쟁 수행 능력이 더욱 향상되고 있다"면서 북한이 이를 활용, 전 세계적으로 무기판매와 군사훈련 계약을 추진하려 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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