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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트워크 초대석] 전성수 서초구청장 "대형마트 규제완화 추진"

  • 등록: 2025.01.20 08:46

  • 수정: 2025.01.20 08:54

네트워크 초대석 순서입니다. 서울 서초구는 서리풀 공원과 예술의전당 등 문화와 자연이 어우러진 명소와 고속터미널 같은 쇼핑과 교통의 요충지여서 많은 사람들이 찾는 지역이죠. 서울 자치구 중에선 최초로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을 일요일에서 평일로 전환해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 전성수 서초구청장 모시고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Q.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을 바꾼 후 반응은 어떻습니까?

A. 요즘 매출비중을 보면 온라인이 절반이고, 대형마트는 11%에 불과해요. 그런데도 대형마트에 대한 규제는 십수 년째 그대로예요. 주민들은 일요일마다 마트가 열었나 확인하는게 불편하다고 하셨고요. 이런 상황에서, 지자체에 위임된 권한을 활용해 규제를 개선해 보고자 했어요. 시대에 맞지않는 불합리한 규제의 대못을 뽑아 공정하게 경쟁토록 하자는 것이죠. 의무휴업일 변경 후 주민들은 주말에 편하게 장봐서 좋아하시고요. 시행 두 달 후에 대형마트 3곳 주변 상인들께 여쭤보니, 매출은 85%, 유동인구는 90%가 전과 동일하거나 늘었다고 하셨어요. 객단가도 10% 정도 올랐다고 합니다. 대형마트가 주말에 문을 여니 인근 골목상권도 덩달아 긍정적 영향을 주는 것이었죠. 매우 고무적인 결과였습니다.

Q. 대형마트 영업시간 제한도 기존 0시부터 오전 8시까지에서, 새벽 2시부터 3시까지로 7시간을 축소했는데요. 어떤 효과를 기대중인가요?

A. 사실상 대형마트 새벽배송의 길을 열었다는 평가를 많이 해주시는데요. 우선, 소비자의 선택의 폭이 넓어질 겁니다. 그리고 두번째로, 유통시장에서 경쟁력이 더 높아질 겁니다. 온라인과 대형마트가 공정하게 경쟁하면서 제품수준과 가격 경쟁력이 향상되는 거예요. 이렇게 서초구에서 시작된 변화가 유통 규제의 패러다임을 바꿔, 주민(소비자), 중소유통, 대형마트 모두 '윈-윈-윈' 하는 효과를 낼 수 있을 거라 확신합니다. 영업제한 시간을 한 시간 남겨둔 것은, 정부와 국회가 법개정에 적극 나서달라는 의미입니다. 법이 개정돼서 전국이 영업시간 규제를 함께 풀어야만 시스템이 구축되고 효과가 나타날 수 있거든요. 그런 촉구의 메시지를 담은 겁니다.

Q. 서초구는 골목상권 활성화에도 적극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어떤 계획들을 가지고 계신가요?

A. 네, 저도 현장에 가서 자영업자분들을 직접 만나 뵀는데, 정말 장사가 안된다고 하소연 많이 하십니다. 그래서 올해 서초구는 꽁꽁 얼어붙은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 역대 최대규모인 600억원을 투입해 ‘골목상권 문전성시 프로젝트’를 추진합니다. 총77억원을 들여 상권 브랜딩과 저금리대출 같은 사업을 추진해 골목 구석구석에 활력을 불어넣을 겁니다. 또, 서초사랑상품권과 서초땡겨요상품권 516억원을 발행하는데요. 가계 부담은 덜고 골목에 돈이 돌아 숨통이 트일 겁니다. 요즘 물가가 많이 올라 장보기 무섭다는 말씀 많이 하시는데, 명절 장바구니 물가 걱정을 확 덜어드리기 위해 구청 앞마당에서 '설맞이 그랜드 장터'도 엽니다. 신선한 우리 농·수·축산물을 합리적으로 구매할 수 있는 기회예요.

Q. 지난해 11월 양재동 일대가 AI특구로 지정됐는데, 앞으로 서초의 AI산업을 어떻게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신가요?

A. 네, 양재·우면동 일대 약 40만㎡가 전국 최초로 ‘AI 특구’로 지정됐어요. 서초구의 100년 미래 먹거리를 마련한 겁니다. 특구 지정은 하나의 제도로서 이제 시작이죠. 이를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명실상부한 AI 특구로 발전시키는 것이 더욱 중요합니다. 'AI의 길은 서초로 통한다.' 라는 말이 현실이 되도록 성공적인 운영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습니다. 서초구는 서울시, 중앙정부와 함께 이곳을 AI산업의 메카로 만들기 위해 준비해 왔어요. 작년에 '서울 AI 허브'와 '국가 AI 연구거점'이 문을 열었고, 서울대, 카이스트 같은 대학과 네이버 같은 대기업, ETRI 같은 연구기관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공군 AI 신기술 융합센터'까지 더해져 '산·학·연·군'이 결합된 혁신 클러스터가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향후 5년간 총 4,100억원에 달하는 경제적 효과와 1천명 이상의 고용 창출이 기대되는데요. 올해에는 배후지 역할을 하게 될 ‘ICT 특정개발진흥지구’ 지정을 목표로 열심히 준비 중입니다. 이 두 축이 완성되면 양재·우면 지역에 세계적 수준의 AI 산업 생태계가 조성될 겁니다.

Q. 지난달에는 고터·세빛관광특구도 지정됐던데, 자세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A. 네. 고터·세빛관광특구는 서울시에서 8번째로 지정되었어요. 고속터미널에서 반포한강공원까지 이어지는, 한강을 품은 유일한 관광특구죠. 고속터미널과 지하철이 연결된 교통핵심거점에 가성비 좋은 고투몰 지하상가, 단일점포 전세계 매출1위인 신세계백화점, JW메리어트호텔, 반포한강공원, 세빛섬까지 황금 관광인프라를 가진 ‘힙플레이스’입니다. 또, 내년 4월이면 전면 보행교로 변신할 잠수교에서 색다른 체험도 하실 수 있죠. 올해 '통합 안내시스템' 구축을 시작으로, 특구 곳곳에 핫스팟을 만들 겁니다. 개인맞춤형 스타일링을 해주는 이색 체험프로그램인 'K-패션&뷰티 코칭스테이션'과 외국인 관광객 대상 '아트로드 투어'도 준비 중입니다. 지금도 연간 119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곳이죠. 앞으로 5년간 9조 원의 경제효과와 15만 개의 일자리가 생길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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