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무가 정지된 최재해 감사원장의 권한대행을 김인회 감사위원이 이어받으면서 감사원이 '김인회 대행' 체제로 전환됐다.
감사원 관계자는 "조은석 감사위원의 임기가 17일 자로 만료돼 다음 최선임인 김인회 감사위원이 18일부터 감사원장 권한을 대행한다"고 20일 밝혔다.
김 대행은 이날 국장·과장급 직원 5명을 교육기관으로 파견하는 인사 발령도 단행했다.
감사위원 4년의 임기를 마친 조 위원은 별도의 퇴임식을 갖지 않고 조용한 마무리를 택했다. 감사원 관계자는 "여러 상황을 고려해 본인이 퇴임식을 하지 않겠다고 한 걸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조 위원의 후임인 백재명 감사위원도 18일 자로 취임했다. 백 위원 역시 취임식과 취임사는 생략했다.
백 위원은 서울고검 검사 출신으로, 지난달 3일 밤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기 직전 마지막으로 임명을 재가한 인사다.
앞서 조 전 위원은 백 위원에 대한 임명이 무효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내비치기도 했다.
조 전 위원은 지난달 1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법률적으로 임명 행위가 있는 1월 18일 자로 (윤석열 대통령과 최재해 감사원장이) 임명 권한을 가지고 있어야 인사 발령 행위가 효력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인사혁신처 등의 검토 결과 백 위원 임명에는 문제가 없다는 결론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감사위원회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임명한 3명(김인회·이미현·이남구)과 윤 대통령이 임명한 3명(김영신·유병호·백재명)으로 구성됐다.
다만 이미현·이남구 위원은 윤 대통령 당선인 시절 문 전 대통령과 협의를 거쳐 임명됐고 특히 이미현 위원은 현 정부 성향으로 분류되어, 감사위원회는 사실상 4 대 2 구도라는 평가가 나온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