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1일 "이른 시일 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의 통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최 권한대행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제3차 대외경제현안간담회 모두발언에서 "외교·산업부 장관 등 양국 간 고위급 소통도 본격적으로 전개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최 대행은 "(트럼프 행정부에서) 조만간 발표될 조치들의 배경과 구체적 내용을 파악하기 위해 이미 실무대표단을 워싱턴DC에 파견했고 미 측과 소통할 것"이라며 "경제계 차원에서 계획 중인 대미 접촉 및 협력방안도 정부가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이어 "향후 서명할 행정명령 등 구체적인 정책이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을 예단하기는 어렵다"며 "대외수입청(ERS·External Revenue Service) 설립 및 관세부과 확대 등 보호무역주의 강화, 그린뉴딜 정책 종료 및 전기차 의무구매 폐지 등의 조치들은 우리 경제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도 미국 신정부의 기회요인을 극대화하겠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관심을 표시한 조선업 협력 등 경제협력의 기회요인을 적극 활용하겠다"고 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강조한 '미국 우선주의' 정책에 주목하며, 관세 등 무역정책 개편과 그린 뉴딜 정책의 정책폐지 등이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을 면밀히 분석하고 대응책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이날 간담회는 트럼프 제47대 미국 대통령의 취임과 관련한 대미(對美) 협력 및 소통 방안을 논의했다. 간담회에는 조태열 외교부 장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파리협정 탈퇴, 물가 대응 등 취임 후 처음으로 서명한 행정명령에 대해서도 그 배경에 대해 논의했다. 정부는 앞으로도 발표될 행정명령의 내용을 주의 깊게 살피며, 대미 협력의 기회는 극대화하고 잠재적 위험은 최소화하는 데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최 대행은 이날 오전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JD 밴스 미 부통령 취임을 축하한다"며 "대한민국은 45대 미국 대통령 임기 때와 마찬가지로, 47대 대통령 임기에서도 동맹을 다시 위대하게(Making the Alliance Great Again) 만들기를 기대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최 대행은 이날 회의에서도 "70여 년간 상호 신뢰 위에서 외교와 국방, 공급망과 첨단기술 등 전 분야로 협력의 지평을 넓혔듯 '같이 갑시다'(We go together)라는 한미 동맹의 공동가치를 바탕으로 정책공조가 강화되고 상호 이익이 증진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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