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가자지구 전쟁은 일단 조건부로 멈췄지만 반대편 요르단강 서안지구에서는 오히려 포성이 거세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직후 서안지구 내 이스라엘인 제재를 해제하자, 이에 힘을 받은 이스라엘이 휴전 협정이 적용되지 않는 서안지구로 눈을 돌려 공격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현지시간 21일 이스라엘 보안군이 헬리콥터 등을 동원해 서안지구 북부 도시 제닌을 공격, 최소 9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사망하고 35명이 다쳤다.
이스라엘군은 이를 군·경과 안보기관의 '대테러 작전'이라고 내세웠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대통령은 "가자, 레바논, 시리아, 예멘, 그리고 '유대와 사마리아'(요르단강 서안의 이스라엘식 표현)에 손을 뻗치는 이란의 축에 대항해 체계적이고 단호한 행동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요르단강 서안은 국제법에 따라 원칙적으로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가 행정권을 지녔지만, 이스라엘이 국제사회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곳을 실질적으로 통제하며 이스라엘인을 보내 유대인 정착촌까지 확장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나아가 서안지구를 합병하겠다는 뜻도 숨기지 않고 있다.
현재 약 70만명의 이스라엘인과 270만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서안지구 및 동예루살렘에 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20일 취임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앞서 서안지구에서 팔레스타인 주민들에게 폭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는 이스라엘인 정착민들의 제재를 해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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